안병용 의정부시장 “찬성” 재점화 조짐에 ‘설왕설래’
안전행정부가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3개 시(市)에 대해 통합권고 할 것이라는 발언이 최근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면서 불발됐던 의·양·동 통합 문제가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소식에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권은 ‘우려 반, 기대 반’의 목소리를 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홍문종 의원(의정부을·새)으로부터 ‘유정복 안행부 장관이 의·양·동 통합권고를 하겠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최근 행사장에서 홍 의원이 통합추진에 대한 의견을 물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고 대답했다”면서 “통합 대상지역에 통합권고를 해야하는데 통합권고를 안해 추진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또 “홍 의원이 최근 유정복 안행부 장관을 만나 통합권고를 요청했으며 유 장관이 통합권고를 하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홍문종 의원 역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통합을)연말까지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발언하며 소문의 내용이 사실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의정부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양·동은 통합권고 조차 없어 사실상 통합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상태고, 차제에 통합권고가 있다면 다시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안행부가 동두천을 제외한 의정부 양주만으로 통합권고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통합권고가 있더라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통합을 추진하기에는 어렵다고 본다”며 “현시점에서 정치권에서 왜 이 같은 발언이 나오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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