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유초, 역사논술지도사과정·토론논술과정 등 역사교육 힘써
2017년 대입 수학능력시험부터 한국사 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김포지역 한 초등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역사교육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포 운유초등학교(교장 김정덕)는 11일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역사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26일부터 운영해온 역사논술지도사과정(36시간)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 연수는 운유초 학부모뿐 아니라 김포 한강신도시 5개 학교 학부모 64명이 참여했다.
김재경 운유초 학부모회장은 “여름 방학에도 쉬지 않고 국사 공부를 해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수료 후 역사논술 동아리 프로그램 운영에 교육 기부 활동을 할 뿐 아니라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역사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운유초는 지난 3일 교사 10명이 역사토론 동아리를 발족, 매주 화요일 방과 후에 모여 역사 토론 주제에 따라 학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김래희 교사(역사동아리 대표)는 “우리 역사 바로 알기뿐 아니라 올바른 역사 학습 지도를 위해 효과적인 교수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할 예정”이라며 “2017년부터 대학 수학능력 시험에 국사 과목이 필수과목이 되는 등 국사 교육을 강화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자칫 국사교육이 평가를 잘 받기 위한 암기, 이해 위주의 교육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초등학교부터 국사교육을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의 동아리 발족에 이어 지난 4일엔 5~6학년 32명이 참여한 ‘우리 역사 함께 즐기는 토의·토론 논술과정’ 개강식을 했다.
논술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역사논술 동아리 회원들로 오는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주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주제를 사전 과제로 제시한 후 토의·토론을 벌이고 주제 탐구, 보고서 작성 및 발표를 위한 모둠별 협동학습 등을 실시해 학생의 의사소통능력 및 협동심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역사동아리에 참여한 6학년 이다은양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관심이 많았지만, 주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단편적으로 암기하는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지루하고 어렵다고 느꼈다”며 “하지만, 이번 역사논술 동아리는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은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공부한다고 하니 재미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보였다.
김정덕 교장은 “역사논술 동아리 활동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고자 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 학생들로 하여금 역사 탐구를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내디딘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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