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가 그러하듯이 모든 것은 변화의 연속이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헤롤드라스키 교수는 역사는 변해야 할 때 변하지 않으면 안 되며, 변화를 거부할 때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유연하고 긍정적인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자연이나 조직 그리고 인생 모두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그 변화는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우리에게 위기일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는 않는다. 미리 준비하는 자, 그리고 그것을 껴안는 자에게만 찾아올 뿐이다.
그동안 인근 지역들이 도시로 발전해 인구가 늘고 소득이 높아져 잘사는 지역으로 변모돼 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여주지역은 뒤지고 있다는 아쉬움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지역에 대한 변화를 바라는 굳은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던가 싶다. 햇빛이 나면 그늘이 생기듯 발전과 변화 역시 이와 반대 현상들이 따르게 마련이다.
돌이켜 보면 이번 여주시 승격을 둘러싸고 일부 주민들은 농어촌 특례입학 제외문제와 건강보험료 감면혜택 축소 등을 우려하는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음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 또한 우리가 함께 사는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의견들이기 때문이다. 이제 지역 내 반대 의견과 아울러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을 포용해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진지하게 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간 여주는 남한강에서 비상하는 살기 좋은 여주시의 새로운 꿈을 품어 왔고 그 꿈을 이루었다. 이제 시작이다. 경기도 내에서 뒤늦게 시로 승격됐지만 시민 모두가 하나로 마음을 모아 힘차게 앞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여주의 큰 변화가 꿈틀거린다.
4대강 사업으로 남한강 물은 항상 맑고 유유히 흐르며 장마철 범람의 우려도 없게 됐다. 이제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시대를 맞이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 이어 제2영동고속도로도 개설될 것이다. 이러한 도로교통망 시설의 확충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부터 인적 왕래와 물류이동을 원활하게 해 인구유입과 관광객 및 기업 유치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또한 문화교육기반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다.
이제 여주시 출범을 계기로 하여 앞으로 더 큰 변화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도시기본발전계획과 중장기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이는 장미빛 계획이 아닌 실현 가능한 계획이어야 할 것이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재원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기본 발전방향이 바르게 수립돼야 한다.
도농복합도시로서의 균형발전을 어떻게 이룩할 것인가. 관광휴양 보편화 시대에 걸맞는 매력 있는 친환경적인 문화관광 도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지역의 특산품과 특화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리증진 등이 기본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들이 잘 이루어져 상호 유기적인 효과가 나타나면 지역 주민들의 복리 향상과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며 새로운 꿈을 품고 남한강 물위로 비상하는 여주시가 되어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살기 좋은 아름다운 도시가 될 것이다.
세계 속에서 내 조국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앞서기를 바라듯이 나는 내 고향이 큰 꿈을 가지고 발전하기를 마음속 깊이 기원한다.
방광업 전 경기도시공사 경영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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