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초청 강연회
안산 지역의 철도 및 도로변에 조성된 완충녹지는 시민 이용보다는 차폐와 완충기능만 유지하는 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순천향대 행정학과 양광식 교수는 안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My Green City 안산+10 Ⅱ’ 주최로 지난 23일 열린 안산의 완충녹지 활용방안과 관련한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교수는 ‘안산시 완충녹지 현황과 효율적 활용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완충녹지는 대기오염 및 소음, 진동 등 공해나 각종 사고, 자연 재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녹지”라고 정의한 뒤 “안산 지역은 철도 및 대로변 등 62개소 2천622k㎡에 완충녹지가 조성됐으나 차폐와 완충기능만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철도변 완충녹지는 도시공원 및 소음저감과 공단 배후도시로 인한 시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공간은 물론 중심상가 주변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철도변 완충녹지를 블록별로 나누고 그에 따른 특성에 맞춰 활용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 교수는 특히 “완충녹지의 재원 마련을 위해 시·도비 등 유형자본 뿐 아니라 시민 자긍심과 사회적 가치, 도시 이미지 등 무형자본도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완충녹지 활용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정숙 의원은 “지하철 4호선을 양 축으로 띠를 이루고 있는 완충녹지가 시민들과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강연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에 구성된 ‘My Green City 안산+10 Ⅱ(대표의원 나정숙)’는 그동안 수 차례의 간담회와 현장 활동 등을 통해 안산시 도심 생태축과 도시공원 활성화 방안을 연구해 왔으며 오는 11월 최종 연구 성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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