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손실분담 없인 불가능” 의정부경전철(주), 역사마다 ‘환승할인 도입 촉구’ 현수막

의정부경전철(주)가 환승할인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 등의 현수막을 15개 전 역사에 일제히 내걸고 의정부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협의도 없이 불법 현수막을 설치한 것에 대한 강한 불쾌감과 함께 의정부경전철(주)의 손실분담 없이는 환승할인 도입은 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내년 의정부경전철 환승할인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경전철(주)는 30일 오전부터 ‘시민 위한 환승할인 하루빨리 시행해야’, ‘경전철과 버스노선 연계돼야 상생할 수 있다’, ‘경로무임 실현돼야’는 내용의 현수막을 승강장 출입구 입구 등에 내 걸었다.

의정부경전철(주) 측은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데 다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기대를 걸고 있는 환승할인 도입도 손실 분담금 문제로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시와 시민들에게 호소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환승할인을 도입하면 승객이 늘어나는 만큼 의정부경전철(주)의 수익이 증가하는 데 손실금을 전혀 분담하지 못한다고 버티고 있어 협상이 안되고 있다”며 “환승할인 뒤 이용객이 협약수요의 50%를 넘어 MRG보전을 받을 수 있게 되면 환승할인 손실금을 5%정도 분담할 수 있다고 의정부경전철(주)측은 밝히고 있으나 이 경우 손실금 100억원, MRG 보전액 200억원 등 연간 300억원이 소요돼 시가 부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와 의정부경전철(주)는 내년 환승할인 도입을 놓고 지난 7월10일까지는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후 의정부경전철(주) 측은 경영난으로 손실금 분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시는 손실금 분담 없이는 환승할인을 도입할 수 없다고 맞서며 환승할인 도입이 표류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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