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캐고 승마하며… ‘장애없는’ 즐거운 추억만들기

김포교육청, 특수교육 학생가족 ‘행복나눔캠프’ 호응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항상 활기가 넘치는 김포지역 특수교육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신나는 체험활동으로 또 한 번 흥겨운 추억을 쌓았다.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 김주섭)은 지난달 28일 인천시 강화도 자연체험농장에서 김포지역 유·초·중·고 19개교 120여 명의 특수교육 학생과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 나눔 캠프를 가졌다.

교육청의 이번 캠프는 자녀 또는 형제·자매가 특수교육대상 학생인 가족이 함께 모여 신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끼는 가족지원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이날 혼자서는 하기 어려웠던 승마, 말 달구지 타기, 보트 타기, 고구마 캐기, 활쏘기, 전통농기구 체험, 민물 생태체험, 갯벌체험 등을 가족과 함께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프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평소 가족여행을 하기가 어려웠는데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다른 가족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수교육 학생의 형 한세찬군(12)은 “동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같이 놀아주는 것을 귀찮아한 것이 미안했다”며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또래를 만나니 많은 위안이 됐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한편, 김포교육지원청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고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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