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첫 관군협력관 손기화 전 65사단장 “안보-지역발전, 상생협력으로 시민 행복지수 높일 것”

인근 부대 지역 사정 정통 베테랑 인ㆍ허가 등 각종 규제완화 해결사 최고의 안보강연사로도 인기 높아

“양주는 예로부터 전략의 요충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시 발전이 정체돼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국가안보와 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시와 군(軍)이 상생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군에 있어 대형 시설의 입지 가능 여부를 사전 심사할 때 핵심은 군 작전에 얼마나 지장을 주느냐 여부다. 이때 가부를 판단해 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군부대와의 협의과정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줄 담당자가 필요한 법.

양주시는 전체 면적의 52.3%가 군시설보호구역으로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이를 해결코자 지난 3월 경기도, 김포·파주·포천시에 이어 도내 다섯 번째로 관군 협력관을 채용했다.

양주시의 첫 관군협력관인 손기화 전 65사단장(56)이 그 주인공. 손 협력관은 지난 1월 예편하기 전 양주지역을 담당했던 65사단장으로 재직해 인근 군부대와 지역 사정에 정통한 베테랑.

손 협력관은 부임 이래 풍부한 군 경험을 바탕으로 시와 군의 난제를 없애는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그동안 군 관련 각종 인·허가 민원에서 군 행정에 대응할 전문인력 부족으로 겪어왔던 어려움을 해결했다. 남면지역의 고도제한을 완화하고자 군의 동의를 이끌어내는데 동분서주했고,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각종 건축행위 제한 완화, 산북동 샘내 화학대 주둔지역 관할도로 개방 등 각종 규제 완화에 온 힘을 쏟아왔다.

손 협력관은 사무관(5급) 대우 계약직으로 매주 3일간 근무하며 다소 낮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일에 대한 열정 만큼은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남은 인생을 봉사한다는 생각에 긍지와 보람으로 인생 2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오랜 군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안보강연으로 곳곳에서 강연 의뢰가 이어질 정도로 인기 또한 높다.

손 협력관은 “국가안보와 시민을 위해 군과 상생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양주시와 군(軍)의 상생협력을 위해 남은 열정까지 모두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양주는 이제부터 지역 내 군부대와 상호 협력해 10년, 20년 후 시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려가야 한다”며 “군부대를 활용하면서 서로 돕는 상생관계를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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