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청소년’ 체계적 교육ㆍ예방 솔루션 통해 ‘U턴’

안산대안교육센터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기소유예 대상자 학생과 법원으로부터 대안교육 명령 처분을 받은 학생 등 위기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청소년 비행 예방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안산대안교육센터’.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225 일대 총 1만9천557㎡ 규모의 부지 면적을 갖추고 있는 안산대안교육센터는 11개의 교육관을 비롯해 체험관 11개소, 연수관 7개소, 편의시설 18개소와 강당 등 기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센터장을 중심으로 교육지원과, 교육운영과, 연구개발과 등 3개의 교육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대안학교의 역사

지난 2002년 의료소년원으로 개소했던 안산대안교육센터는 2004년 3월 안산예술종합학교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2005년에는 교육부 및 법무부의 협력에 따라 처음으로 강사풀 제도를 도입, 음악·무용·연극·만화/애니메이션 부분의 전문 강사들이 교과 과정에 투입됐다.

이후 같은해 7월 청소년 문제 예방을 위한 변화전략 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준비 과정을 거쳐 2007년 7월24일 현재의 ‘안산대안교육센터’로 명칭을 바꿔 개관했으며 2개월 뒤에는 경기도·인천광역시 교육청에 의해 대안교육 운영기관으로 지정됐다.

대안교육센터는 현재 전국 10개 지역에 설치돼 있으며 명칭은 대안교육센터 또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 복수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대안교육센터에서는 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학교장이 의뢰한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과 절도, 성 비행, 흡연 및 인터넷 중독, 교통안전 등 문제의 유형별로 전문 교육과 생활 도예, 법 교육, 자기 극복 훈련, 장애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인격 함양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교육 기간은 5일 과정과 10일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별도로 70시간이나 140시간 등 시간 단위로 교육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청소년 비행 예방을 위한 대안교육과 인성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 전문적인 청소년 심리상담 등 청소년의 건전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안교육센터의 ‘자아를 찾아 떠나는 향토기행’

법무부 소속인 대안교육센터에서는 교육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교사와 소년보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현 정부의 4대악 가운데 하나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자아를 찾아 떠나는 향토 기행’을 개최했다.

이번에 실시한 자아를 찾아 떠나는 향토기행은 지난 5월에 이어 벌써 열한 번째 개최하는 것으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대교에서 출발, 장경리 해변길을 따라 영흥화력발전소까지 13.6㎞를 걸으며 부모님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소중한 성공 경험을 통한 자존감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실시한 향토기행에 교육생 김군(17)의 어머니는 “아이와 걸으면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터 놓고 나누다 보니 사춘기를 거치고 있는 아이를 향한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다”며 “아이와 함께한 이번 향토기행이 주는 깨달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는 소감을 통해 기행에서 느낀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안교육센터는 문화유적지 탐방에 이어 문화공연 관람 등 교육의 장을 확대해 청소년들의 인성발달 뿐 아니라 정신건강 등을 위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줌으로써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대안교육센터 프로그램

안산대안교육센터가 운영하는 주요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및 절도비행 예방, 중독 예방, 교통안전, 성 비행 예방 프로그램 등 문제 유형별 전문교육을 통해 인지행동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장애체험과 생활도예, 법 교육, 원예치료, 생활예절 등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해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센터에서는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보호자 교육과 청소년 심리상담, 가족솔루션 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안교육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교육과 체험교육 등의 주안점은 청소년들을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건강하고 건전한 청소년으로 키워 나가는 데 목적을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설문조사를 통해 꾸준히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대안교육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지난 2007년 7월23일부터 지난 9월30일까지 ▲대안교육에서 6만1천555명(학교 분야 3만1천925명, 검찰·법원 2만9천630명) ▲심리검사 1만6천305명 ▲모의법정 체험 9천550명(245회) ▲보호자 교육 1천445명 ▲찾아가는 법 교육 4만176명(학교방문 강의) ▲가족캠프 135가족 ▲선생님과 함께하는 캠프 282명(6회)이 참가해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대한 분석

대안교육센터를 통해 대안교육을 수료한 학생들 가운데 70% 이상이 학교에 복귀한 뒤 성공적인 생활태도를 보이는 등 법무부가 운영하는 대안교육센터의 대안교육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대학교에서 전국 7개 대안교육센터에서 교육 과정을 수료한 재학생 244명과 의뢰 학교 교사 85명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안교육센터의 대안교육 프로그램은 교육생의 자기 통제력과 공감 능력을 높여 줄 뿐 아니라 공격성 등을 낮춰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대안교육센터에서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이 학교에 복교한 후 교사와의 관계, 출결상황, 폭력행동, 학칙준수 등 학교 적응 및 생활태도 전반에서 긍정적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어 비행예방 및 재비행 방지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대안교육센터의 대안교육이 교육생은 물론 교사들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로는 지도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개발한 비행유형별 교육 프로그램, 엄격한 출결관리 및 생활지도, 교육 과정의 체계적 운영 등을 제시하고 있어 대안교육센터의 존재와 역할 그리고 기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인터뷰> 김성곤 대안학교 소장

“위기 청소년 및 비행 초기단계에 있는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하고 재비행 방지를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 운영,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성곤 대안학교 소장은 대안학교 운영방침을 이같이 밝히며 비행청소년의 비행 예방에 필요한 다양한 법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대안교육센터는 법무부 법문화진흥센터로 지정,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치법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의뢰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우리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모의법정 체험실과 전문 강사 풀을 이용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폭력은 부메랑’이라는 주제로 분기 1회씩 주말 캠프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원 직무연수도 여름방학을 이용 1회 실시하는 등 매년 여름·겨울 방학 중에 2회씩 실시할 예정이다.

김 소장은 “지난해 대안교육 효과분석 연구결과를 보면 청소년비행예방센터에 대안교육을 의뢰한 학교 교사 85명 전원이 수료생들의 학교적응 등의 효과성을 인정, ‘향후 센터 이용 지속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소년 비행문제는 교육당국이나 대안교육센터 모두 건전 청소년 육성이라는 공동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교육당국과 대안교육센터 나름대로 각자의 프로그램을 운영, 현재처럼 상호 협력해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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