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소득증대·관광객 유치 동시에 낚았죠”

김포 한강 내수면 자율관리어업공동체 백성득 위원장

“전류리 포구는 한강하구에 남아있는 유일한 포구로 어민들이 떠나면 포구도 사라진다는 진리를 새겨 지혜를 모아 지켜야 한다.”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한강하구에 마지막 남은 전류리 포구의 어부 백성득씨(52).

지독하게도 고장 어촌을 사랑했던 백성득 한강 내수면 자율관리공동체 위원장이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31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제18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제20회 경기도 농어민 대상’ 수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백 위원장은 내수면이라 제도적으로 지원받을 수 없어 낙후된 어촌을 말이면 2천여 명의 수도권 시민이 찾는 당당한 포구로 발전시키는데 밑거름이 된 주인공이다.

백 위원장은 4~5년 전부터 장사꾼들에게 헐 값에 고기를 넘겨온 옛 어촌의 관습에서 과감히 탈피, 어민들 간 화합을 바탕으로 싱싱하고 우수한 자연산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공동 수산물 직판장을 운영해 어민 소득증대는 물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활성화를 동시에 낚고 있다.

백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정부 승인을 받아 한강 내수면 자율관리어업공동체를 출범한 뒤, 수산자원의 고갈을 방지하고자 4년여간 참게, 황복, 동자개 등 전류리 포구의 명물 어종 300여만 미의 종묘를 시의 지원을 받아 방류, 수산자원을 지켜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깨끗한 한강 만들기에도 앞장서 지난 2010년부터 한강하구 전류리 포구 일대에서 36t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쾌적한 항포구 조성과 한강 환경정화에도 정성을 기울여왔다.

그가 이끄는 어업공동체는 지난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전국 자율어업관리 성공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정부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은데 이어 같은 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회 여성어업인 수산물요리대회’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백 위원장은 올해 한강어촌체험마을 정부공모 선정을 발판으로 어족자원과 DMZ트레킹코스, 애기봉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 체험을 통한 한강어촌체험장 건설을 위해 뛰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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