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제동행… ‘명문사학’ 기틀 다진다

내년 ‘개교 30주년’ 맞는 의왕 우성고등학교

내년 개교 30주년을 맞는 의왕 우성고등학교(교장 이중형)가 경기지역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성고 학생과 교직원은 교훈 ‘성실·창의·성취’를 바탕으로 배움중심·창의지성교육, 소통·협력하는 신바람나는 배움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성고의 자랑은 관리형 기숙사를 지향하는 ‘우성학사’다. 우성학사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만족도가 높다. 멘토링제도를 도입해 명문대학에 진학한 선배들과 꾸준한 관계를 형성하고, 논술 동아리 ‘GODS’와 과학실험 동아리 ‘WACOS’가 활성화돼 자율적으로 심도있게 공부하고 있다.

‘성취관(成就館)’ 건물에는 국어·영어·수학 교과교실을 만들어 수시로 드나들며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지난해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 운영을 승인받아 전자칠판과 토론식 원형책상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3개 학급을 4개반으로 재편성(N+1제)해 기존 학생보다 적은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우성학사 정독실 102석과 심화반 정독실 462석을 마련해 학생들이 복습하고 자신의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3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1명, 연세대 6명, 고려대 5명, 한양대 9명, 이화여대 5명, 성균관대 3명, 서강대 3명, 의대 3명 등 서울에 있는 대학에 113명이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리 활동도 교과과정과 연계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토론과 논술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사고 전개 과정을 배우는 동아리 ‘청열지사’, 한국 문화연구와 홍보물을 만드는 ‘VANK’, 영어 소설 번역과 영자 신문을 만드는 ‘FWAD’와 ‘WooSung Times’, 다양한 방식으로 수학 문제를 풀고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수학동아리 ‘FAM’ 등이 창의지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입시 위주의 각박해진 현실 속에서 부모와 자녀 간 대화 단절이라는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장도 마련했다. 부자(父子) 간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편지쓰기와 레크리에이션 및 영상 감상으로 어려웠던 관계를 회복하고 허깅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있다. 특히 세족식으로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이어가는 시간도 갖고 있다.

친구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사과데이’와 규칙을 준수하고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우성학생자치법정’도 운영하고 있다.

사과데이는 매년 가을에 전교생에게 사과를 나눠주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친구나 교사에게 사과를 주며 진실한 마음을 전달하는 등 건강한 인성을 심어주고 있다. 우성학생자치법정은 학생자치위원으로 구성된 판·검사, 변호사, 서기, 배심원 등이 그린마일리지 제도와 연계해 과벌점자에 대한 사안을 토의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중형 교장은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 갈 바른 인성과 우수한 실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진하고 있다”며 “우성고교가 지역의 자랑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