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서희관 개관

이천시(시장 조병돈)가 지역 군부대와 손잡고 역사교육에 나섰다.

시는 장호원에 위치한 국방부 산하 국방어학원에 ‘서희관’을 개관했다고 7일 밝혔다.

국방어학원은 어학 특기병 등이 찾는 군 전문 교육기관으로 전국의 군부대 장교 및 사병은 물론 국방연수에 나선 외국 군인도 어학 연수차 방문하는 곳이다.

서희관은 어학원에 입소하는 군 장교 및 사병들에게 이천의 역사와 지역 특산품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에서 착안됐다.

서희관은 지상 2층 건물에 현판을 도자기 재질로 제작했고 2층 양쪽 벽면엔 서희 선생의 이미지를 페인팅, 건물의 특징으로 부각시켰다. 시는 서희관은 통해 이천 출신의 서희선생과 이천 도자기 그리고 지역 특산품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장위공 서희선생은 거란의 침공에 맞선 외교담판으로 고려를 구해낸 역사상 몇 안되는 최고의 외교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천은 이런 서희선생의 지략과 애국심을 보급하기 위해 서희선양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오고 있다.

일본과의 독도분쟁이 격화되고 최근 중국과 미국의 이익이 상충되는 시점에 서희선생을 통해 얻는 교훈은 결코 작지 않다. 특히 편향된 역사 교육과 국사 교육의 중요성이 희석되는 시기에 서희관은 단순히 지역 홍보관을 넘어 역사 교육의 좋은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병돈 시장은 “한국 외교사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세운 서희 장군 기념관이 만들어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내·외국 군인들이 서희 선생을 배우고 또 이천을 올바르게 알 수 있도록 서희관을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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