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구간 조정 변경안 제시 하남시 “원안대로 추진을…” 양측 첨예대립 사업 안갯속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추진 중인 황산~서울 상일 교차로간 지하차도의 설치 구간을 놓고 하남시와 사업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자칫 공사가 미궁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시와 LH 하남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시와 LH 하남사업본부는 지난 2011년 1월 감사원 감사결과 등에 따라 미사강변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1차)을 확정했다.
이 확정안은 하남시 황산~서울 상일 교차로간 지하차도(길이2.57㎞·4차로) 신설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상일나들목(IC) 구간 천호대로 확장(길이 1㎞·6→8차로)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LH는 지하차도 길이를 0.81㎞로 줄여 상일IC까지만 신설하고 천호대로 확장 구간을 서울 길동 생태공원까지 3.74㎞로 늘리는 2차 변경안을 들고 나왔다.
LH는 지난 5월 교통개발연구원이 내놓은 자동차 교통의 출발·목적지 별로 교통량을 조사하고 교통의 희망 방향과 교통량을 알아내기 위한 조사인 교통OD(origin and destination survey)에 근거, 이 데이터에 접목시켜 본 결과 교통개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LH 하남사업본부 개발2부 이상민 차장은 “도로는 이용자 편익이 우선돼야 하고 같은 비용이라면 비용 편익비가 높은 시설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공사기간과 공사 중 사회적비용, 유지관리 비용 등 LCA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LH의 변경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초 원안을 고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차 변경 이후 국토부에서 심의 확정된 지하차도 2.57㎞가 교통 수요를 대처하는 최선책이라는 점과 미사강변 입주민들에게 제시됐던 교통대책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1차 변경(안)대로 관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이미 제출한 광역교통개선 대책 변경을 통해 지하차도(0.81㎞)와 천호대로 확장(3.74㎞)안을 제시한 상태이어서 향후 국토부의 최종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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