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고장 운행정지… 의정부경전철 정밀 재점검하라”

시민단체, 市에 대책 촉구 준공 책임자들 처벌 요구 철저 진단후 결과 공개를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이 잦은 운행중단 사고가 빚어지는 경전철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 재점검을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결과를 공개할 것을 의정부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철도안전법 조차 무시하며 시민의 안전은 도외시한 채 사업자 편의만 봐주며 성급하게 준공 확인을 해준 의정부시 책임자들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대표 김성훈)은 지난 15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잦은 경전철 사고는 차량시스템 시공사이며 제작사인 지멘스가 제공한 부실에 있다”며 “언제 또 다른 사고가 빚어질 지 모른다”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 재점검을 주문했다.

또 지난 5일 발생한 사고의 원인으로 드러난 케이블 식별 오류는 시스템성능시험과 영업 시운전이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이미 밝혀질 사안으로 차량성능 시험도 완료되기 전에 영업 시운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눈감아 주는 등 철도안전법 조차 어겨가며 준공 확인을 해준 의정부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현행 철도안전법에는 영업 개시 전 시설물검증시험, 영업 시운전 등 종합 시운전을 순서대로 하도록 돼 있으나 의정부경전철 측은 개통해 급급해 이를 무시하고 시는 이를 묵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전철 노선 전 구간에 설치해야 할 융설설비를 기후조건에 맞지 않은 케이블 용량을 산정해 제출한 실시설계도서를 검토하지 않은 채 승인해줘 겨울철 잦은 운행 중단을 불렀다며 책임자들을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시민모임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전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다 예측된 수요를 바로잡도록 경전철 실시협약을 변경, 수정할 것과 경전철 총사업비를 공개 검증하기 위한 ‘경전철 사업비 검증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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