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삼산리 ‘독일타운’ 내년 상반기께 착공될 듯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기리기 위해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에 독일타운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2년 5월28일자 1면·12월5일자 17면·2013년 1월2일자 25면), 최근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군과 (재)한국산업개발연구원 등에 따르면 연구원은 양동군 삼산리 산 13의1 일대에 독일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우선 1단계로 오는 2015년까지 530억원을 들여 면적 16만5천㎡에 지상 1층 규모의 단독주택과 지상 4층 규모의 공동주택 250가구를 건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독일타운 조성을 위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서를 군에 접수, 현재 군이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앞두고 있다.

군은 연구원 측이 제출한 제안서 내용의 적정성 여부 및 관계 부서간 실무검토 및 협의와 군유지 활용방안에 대한 군의회 의견을 들은 뒤 다음달 중순 지구단위계획 수용 및 입안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은 이들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인·허가 절차 등 나머지 행정절차도 밟을 예정이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지역에 독일타운이 조성되면 내년부터 본격화될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IC 개설과 중앙선 복선전철 연결 등으로 경기동부권역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독일타운에는 이밖에도 농산물종합유통센터, 곡물종합유통센터 등을 갖춘 독일형 농업 융·복합산업·물류단지도 연차적으로 들어서고 양곡과 농·축산물 등은 물론 화훼 등과 관련된 독일 중견 기업들과 독일 물류·유통 운영 전문 기업들도 유치될 예정이서 관련 산업 생산력 증대는 물론 고용증대 등으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예정대로 독일타운 조성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다면 실시계획에 나서 늦어도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독일타운이 단순한 주거형태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 콘텐츠로 승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으로 독일타운 조성과 연계한 2단계 물류단지 조성도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IC 인근에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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