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카페’ 힐링하우스 이형용 대표
“커피 한 잔 하셨나요? 핸드 드립으로 만든 진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힐링하세요.”
양주시청 앞에 자리한 힐링하우스에서는 커피와 차, 음악이 모두 공짜다. 커피 한 잔을 매개체로 사랑을 나누는 힐링하우스를 찾는 이들 모두에게 평안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주인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달 오픈한 힐링하우스에서 나눔을 키워가는 이가 바로 이형용 대표(40)다.
시민과 더불어 만드는 나눔 카페인 힐링하우스는 누구나 생활 속 기부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되는 힐링공간이다. 이 대표는 양주시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업단장을 지내면서 복지재원을 스스로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업종 변경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러던 중 서정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참살이 교육 소식을 접한 이 대표는 바리스타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이때부터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통해 커피숍 창업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고 수익을 내는 일반 사업장이 아닌, 커피도 판매하며 나눔도 실천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간절히 원했다. 시민과 더불어 만드는 나눔 카페이자 우리 사회의 소외이웃과 함께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기부공간인 ‘힐링하우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해 필요한 복지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창조복지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들의 자립’이야말로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책무라고 여기는 그는 양주에서 시작된 작은 창조복지의 날갯짓이 나비효과를 불러와 전국으로 세계로 확산되는 그날까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역 내 힐링하우스 10개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공간이 싹틀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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