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선암사 관음불상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2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선암사 관음불상 미스터리, '다섯 개의 손거울' 편이 전파를 탄다.
한국 불교 태고종의 정신을 대표하는 사찰로 16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는 순천의 선암사.
지난 1995년 한 신도는 "오늘따라 부처님이 낯설어 보인다"며 원통전에 모셔져 있는 관음불상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곧이어 매일 예불을 드리는 몇몇 스님들 사이에서도 불상의 모습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증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스님들과 신도들도 모르게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상 중의 하나로 꼽혀 왔다는 관음불상이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음불상의 진위를 둘러싼 '불상 스캔들'은 관계기관의 조사가 시작되고 얼마 후 선암사의 당시 주지였던 J스님이 불상의 도난을 우려해 모조불을 안치하고 진짜 불상은 수장고에 모셔두었다고 밝히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K스님 등 일부 스님들에 의해 관음불상이 외부로 반출되었다가 돌아오지 못했다는 의혹이 다시금 불거졌고, 이번에는 검찰까지 동원돼 불상의 진위를 파악하는 조사가 이뤄졌다.
선암사 측은 2004년 언론 앞에서 문제의 관음불상을 개봉해 그 안에 들어있는 복장유물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만들어졌다는 불상에서는 영문상표가 붙은 다섯 개의 손거울이 나왔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불상이 최근에 만들어진 모조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결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지만, 의혹제기는 계속 됐다.
원통전 관음불상의 진위를 둘러싼 엇갈리는 증언들, 그리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황. 어지럽게 얽힌 공방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05년 검찰 수사 이후에도 수년 째 계속되고 있는 '선암사 원통전 관음불상'의 진위논란을 취재하고, 문화재 보호 관리의 보완점을 살펴본다. 방송은 23일 밤 11시 15분.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