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2동 2만3천㎡ 개발제한 발묶여 ‘슬럼화 가속’ 시의회 건설위 대책 촉구… 市 “현재 민의 수렴 한계”
의정부 도심이면서도 슬럼화돼 우범지대로 변한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주변 의정부 2동 421 일대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위원장 안정자) 소속의원 전원은 지난 22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행감에서 의정부 2동 421의 425, 240의 260 일대 2만2천800여㎡는 지난 1950년대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 60여년간 개발이 제한돼 낙후되고 슬럼화돼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을 비롯한 토지주 160여명은 최근 반환된 캠프 라과디아 발전종합계획에 포함해 개발해 주거나 주민들이 매입해 복합 개발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수용할 수 없다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화·강세창 의원은 주변지역까지 포함해 발전종합계획을 세울 방안을 요구했고 조남혁 의원은 특별구역지정 개발을, 노영일·안정자 의원은 열악한 환경개선을 위해 흥선 지하차도 폐지 검토를 각각 주장했다.
최경자 의원은 “주민들이 이 일대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도 시는 ‘안된다’는 전제 아래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의정부시가 주민 행정서비스 개선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나수곤 시 도시과장은 “반환공여지 발전종합계획은 이미 지난 2009년 확정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구단위계획도 고시만을 남겨놓은 상태라 변경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의정부 2동 421의 425, 240의 260 일대는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와 접해있고 의정부 민자역사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00여미터 떨어져 있다. 주변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의정부경찰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등이 있는 도심이지만 지난 60여년간 개발이 제한되면서 동쪽은 지하철, 서쪽은 캠프라과디아 헬기장 담벼락, 남측은 흥선 지하도, 북측은 경찰서 지하도로로 가로 막혀 고립된 섬처럼 사방이 막혀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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