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최대 160개체 도래, 40여개체 늘어나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재두루미가 최근 2년 동안 한강하구에서 최대 160개체까지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중앙회(이사장 윤순영)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재두루미를 비롯해 한강하구 주요 멸종위기 야생동물 1·2급 생태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2010년까지 김포한강신도시 등 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최대 월동 개체수가 120여개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40여개체가 늘어난 수치로 한강하구가 옛 재두루미 최대 월동지로 복원될 지 주목된다.
야조회 조사에 따르면 재두루미는 한강하구에 10월부터 11월께 도래하기 시작해 12월 중순에 최대 40∼72개체로 늘어난 후 월동 후기인 2월 중순부터 개체수가 계속 증가했다.
이후 3월말부터 개체수가 점차적으로 감소, 번식지로 북상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대부분의 개체는 3월 말에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 후기 최대 개체 수는 160여 개체로 한강하구의 분포지역은 장항습지에서부터 산남 습지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는 월동 후기 북상한 개체가 한강하구의 김포시 권역으로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야조회는 “가장 많은 재두루미가 관찰된 지역은 부천시 대장동으로 평균 22.52개체였으며 홍도평야가 평균 8.15개체, 태리(이화동) 지역은 평균 3.37개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윤순영 이사장은 “주 취식지가 김포시 홍도평야에서 부천시 대장동으로 옮겨간 점이 이번 조사에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장항IC 내부의 농경지는 군사보호구역 내부에 위치해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주 취식지를 부천시 대장동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