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철거해도 좋다’ 통보, CCTV 대체 설치 요구
의정부시 도심 간선도로인 평화로 한복판에 있어 교통을 방해하고 도시미관을 해치던 군경합동 검문소가 철거된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 호원 1동 평화로 서울 방향 경기북부 병무청 사거리 부근 4차선 가운데 3.3㎡ 면적의 벽돌조 군경합동 검문소 작전성 검토결과 철거해도 좋다는 군 통보를 받았다.
군은 대신 도로 양측에 간이초소, 바리케이트 등 차단시설물과 함께 서울방향 차선에 차량번호판 인식용 CCTV 등 대체 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는 일단 군의 철거동의를 수용하면서도 그동안 합동검문소를 비상시만 운용해왔던 점을 들어 간이초소 차단시설물은 설치하되 CCTV는 재고해 줄 것을 군에 요청하기로 했다.
차량번호판 인식용 CCTV를 설치하는 데에는 모두 1억5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군과 CCTV설치에 대해 협의가 완료되는 데로 간이초소 등 철거 대체 시설물을 설치하고 철거에 나설 방침이다.
호원검문소가 위치한 곳은 서울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관문인데다 지난 1970~80년대만 해도 시 외곽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인근에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교통량이 많은 도심으로 변해 철거 민원이 지속돼 왔었다.
이곳은 지난 1953년부터 군경이 상주하며 운영하던 검문소로 2000년을 전후해 검문소를 새로 지었으나 지난 2007년부터 상주하던 군경을 철수하고 비상시만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군에 철거를 요청해왔다.
시 관계자는 “군이 전향적인 자세로 주민들의 철거 요구를 받아들인 것을 환영하며 초소가 철거되면 주변 경관과 시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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