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 고두심 "엄마를 등 돌리게 하는 게 사랑이냐"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말 한마디' 고두심이 딸 한혜진의 외도 사실을 알았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9회에서는 나은진(한혜진 분)이 김성수(이상우 분)에게 다른 남자를 만났었다고 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안 남편 김성수는 크게 분노했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란을 벌였다.

다음날 은진은 엄마 나라(고두심 분)에게 전화를 걸어 하룻밤만 더 윤정(이채미 분)을 데리고 있어달라고 했다. 은진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나라는 그 길로 남편 나대호(윤주상 분)와 은진의 아파트를 찾았다.

엘리베이터에 탄 나라는 이웃 주민들이 "701호 여자가 바람 펴서 그 난리가 난거래. 경찰오고 난리나서. 근데 그 여자 새침해가지고 남자 여럿 꼬시고 입 딱 씻게 생겼다더라"라며 "원래 그렇게 내숭 떠는 년들이 바람도 피고 뒤에서 할짓 못할짓 다하는거야"라고 수군대는 말을 들었다.

이에 나라는 "그게 701호 확실해요?"라며 "직접 보지도 않고 남의 말이라고 너무 험하게 하는 것 같다"며 역성을 냈다.

나라는 은진의 집에 오자마자 이상한 이야길 들었다면서 기가 막히다고 했지만, 눈 앞엔 망가진 식탁 다리와 갖가지 생필품 쓰레기를 본 후 "니가 바람핀거야?"라며 은진을 바라봤다. 그러나 은진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나라는 은진이 외도를 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며 제 정신이냐고 은진을 다그쳤고, "성수 야단칠 때 넌 어쨌어. 넌 걔보다 더 나쁜년이야"라며 딸을 비난했다.

은진은 속이는 것이 지긋지긋했는데 이제 속이 시원하다고 했다. 그는 엄마한테 의논하고 싶었다고 했지만 나라는 "뭘 잘했다고 같이 의논을 하냐"며 "그딴 더러운짓 너 혼자 감당하는게 맞어"라고 성냈다.

또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숨막혀서 죽을 것 같았다는 은진에게 나라는 "니가 한 짓은 숨막혀 죽어 싼 짓이야!"라며 "그게 어떤건지 알면서 그런 짓을 했냐"고 다그쳤다.

나라는 "정말 사랑이었다"고 말하는 은진에게 "네 사랑은 딸을 감싸줘야 할 엄마를 등돌리게 하는 것이냐"고 화를 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 고두심 연기 정말 대단하다", "대사 한 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아요", "보면서 나까지 울컥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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