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프로그램 활성화시켜 농촌체험 메카로”

권윤주 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 이사장

“양평을 전국 최고의 농촌체험마을들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권윤주 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 이사장(58)은 갑오년 새해 벽두부터 바쁘게 지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이 단체가 협동조합으로 전환된 뒤 지난 7일 열린 첫 정기총회에서 이 단체의 임기 2년 이사장으로 재선임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 하남에 위치했던 가나안농군학교가 양평으로 옮겨 오면 이 학교와 연계,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그의 바쁜 행보는 1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체험 프로그램의 전령사인 그는 얼음송어낚시, 트랙터 스키썰매 타기, 얼음낚시(송어, 빙어), 삼색만두만들기, 눈썰매 타기 등 농촌체험마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안했고, 그 아이디어들은 ‘숙성기간’을 거쳐 톡톡 튀는 프로그램들로 탄생됐다.

그가 없었다면 지난 2011년 농림부가 주관한 농촌체험마을 대상에 양평군이 대통령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 2012년 그가 위원장인 지평면 옥현리 가루매마을과 지난해 단월면 봉상리 수미마을 등이 연거푸 최우수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대통령상 수상 3연패를 달성하기는 불가능했다.

올해는 내친 김에 청운면 여물리 마을을 최우수 농촌체험마을에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4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의 진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객들도 해가 거듭 될수록 늘고 있다.

지난 2011년의 경우 한해 동안 170만명이 찾아 100억원 정도의 수입을 거뒀고, 지난해는 180만명이 다녀가 12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는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그가 이처럼 농촌체험마을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뒤덮었던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향인 지평면 옥현2리를 단 한차례도 떠나 본 적이 없었던 그는 고교를 졸업한 지난 1980년대부터 배농사와 축산, 벼농사와 밭농사를 아우르는 경종농업(耕種農業:땅을 갈고 씨를 뿌려서 가꾸는 농업) 등에 천착했으나, 실패한 뒤, 축산과 벼농사는 정리하고, 논을 모두 밭으로 바꿔 배농사에만 ‘올인’했다.

이어, 풀무원과 두레생협연합회 등과 협약을 맺고 도회지 소비자들과 직가래를 시작하고, 소규모였지만 배꽃축제도 열었다.

마을 주민들도 동참했고, 그래서 오늘날의 가루매농촌체험마을이 꾸려졌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다. 긍정은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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