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협의회 사무국장 해임 둘러싸고 내홍

정족수 문제는 사무국장이 성원보고 한 만큼 문제 없어

양주시 기업인협의회가 이익규 회장이 일산상의 이유로 사퇴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사무국장 해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5일 기업인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제89차 이사회에서 이익규 협의회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문모 사무국장에 대해 업무능력 부족 등의 이유로 해임안을 상정, 의결처리했다.

이익규 회장은 1주일 후인 지난달 29일 회장 직권으로 문 사무국장에 대해 이사회 결정을 근거로 해임 통보서를 전달했다.

이에대해 문 사무국장은 당시 이사회가 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은 자신의 해임안을 의결 처리했다며 해임절차와 해임사유의 부당함을 들어 불명예 퇴진을 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지난해 5월 전임 사무국장이 시로부터 1억8천만원을 지원받아 구축한 인터넷쇼핑몰(양주장터)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시 추천을 받아 임명된 문 사무국장의 업무추진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되면서 불거져 왔다.

이와관련 이익규 회장은 문 사무국장이 회장의 업무지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등 업무능력이 떨어져 지난 8월부터 수차례 사퇴를 권고했으나 이를 거부해 왔으며 이사들의 해임요구도 계속 제기돼 해임안을 상정 처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족수 문제에 대해서도 문 사무국장이 이사회에서 직접 성원보고를 통해 정족수를 채웠다고 보고했던 사항으로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익규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기업인협의회를 활성화 하기 위해 회장으로서 많은 업무를 추진해 왔으나 업무 뒷받침이 되지 않아 수 차례 사퇴를 요구했었다”며 “문 사무국장 취임 당시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한 부분도 있고, 다른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이사회에서 해임건을 다룰 것을 요구해 그렇게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익규 회장과 사무국장의 동반사퇴로 인해 기업인협의회의 업무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오는 12일 임시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나 회장에 나서려는 회원들이 없어 회장 공석이 장기화 되면서 기업인협의회가 표류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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