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봄

봄은 첫사랑을 닮아

손길이 섬세하다

샘물에 떨어지는

이슬 같이 맑다

들녘이나 산에서

보드랍게 불어오는 바람아

나 어릴 적 고향의 마음으로 살게 해

누구라도 만나면

반가이 가슴을 열게 해다오

개나리 진달래 민들레 꽃

꽃잎 따라, 꽃잎 따라

날마다 봄의 오솔길 저어가게 해다오.

한상준

<순수문학> 으로 등단. 등단

영랑문학상 수상

안양초등학교 교장 정년퇴임

한국문인협회. 인천문인협회 회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