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0일 새벽 피겨 女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
‘디펜딩 챔피언’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오전 2시24분 러시아 소치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2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첫 연기를 펼친다.
4년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의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 기록을 세우며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이번 소치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아 역대 3번째 여자 싱글 2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은반에 화려하게 복귀한 김연아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뛴 뒤 연말 소규모 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와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한 차례씩 리허설을 치러 세계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그녀가 보여줄 연기에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의 우승 경쟁자는 ‘영원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24·일본)와 떠오르는 피겨요정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ㆍ러시아)가 꼽히고 있다.
19일 펼쳐질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배경음악으로 그리움과 애절함이 담긴 우아한 연기로 심판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연아, 20일 새벽 피겨 女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
역대 3번째 2연패 도전… 전세계 팬들 ‘이목 집중’
김연아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와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73.37점, 80.60점을 받아 이번 대회서도 이 같은 연기를 펼친다면 첫날 선두로 나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4년전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던 아사다 마오는 이번 대회에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내세워 설욕을 노리고 있지만 성공도가 낮은 데다 전반적인 기량에서 김연아에게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 개막과 함께 열린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 72.90점, 프리스케이팅 141.51점의 놀라운 성적으로 러시아의 금메달을 이끌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갓 시니어에 데뷔한 젊음을 앞세워 파워 넘치는 점프와 스핀으로 김연아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리프니츠카야는 ‘교과서 점프’로 명성 높은 김연아와 달리 러츠 점프에서 자주 롱에지(잘못된 에지 사용) 지적을 받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홈 어드밴티지 덕에 이번 대회서는 이 같은 지적을 덜 받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김연아, 쇼트 조추첨 3조 다섯번째… 최악은 피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역사상 세 번째 2연패를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에서 가장 꺼리는 ‘마지막 순서’를 피했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에서 3조 5번째에 해당하는 17번을 뽑았다.
러시아의 신예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는 5조 첫 번째로 연기하고, 일본의 간판 아사다 마오는 30번으로 마지막 조의 마지막 순서를 받았다.
이날 추첨식은 출전 선수 가운데 랭킹 상위 12명의 선수들을 먼저 4∼5조에 배치해 순서를 뽑은 뒤 13∼15위를 3조 4∼6번째에 배치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순서를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지 않아 출전 선수 중 랭킹이 15번째인 김연아는 5개 조가운데 3조에 배치됐다. 3조의 다섯 번째는 최고의 편성은 아니지만, 가장 나쁜 순서는 피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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