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도 설치 ‘부실관리’
오산시가 도로입양사업을 알리는 표지판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4일 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일 도로입양 참여단체를 알리는 표지판을 지역 내 8곳에 설치했다.
그러나 시가 참여단체를 알리려고 설치한 표지판(가로 80㎝, 세로 2m)은 재질이 무거운 쇠로 제작됐음에도 인도에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다.
이 때문에 설치된 지 3일 만에 표지판은 쉽게 흔들리고 있으며 여름철 태풍 등 바람이 심할 때는 쓰러져 인명사고가 우려된다.
실제 오산우체국 인근에 설치된 표지판은 땅속에 깊이 묻지 않아 어린아이 힘으로도 흔들릴 정도이며 그나마도 한 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게 세워져 있다.
주민 한모씨(48·오산동)는 “흙을 파고 적당히 세운 쇠 파이프 표지판이 얼마나 버티겠느냐”며 “조금만 생각하면 콘크리트로 고정시켜야 한다는 것은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년 정도만 사용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일부 흔들림이 많은 표지판은 땅속 깊게 묻겠다”고 해명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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