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동 주민들 먼지·소음 ‘고통의 나날’

동아건설산업 아파트 공사 대형 트럭 질주 ‘안전 위협’ 대책마련 촉구 항의 집회

동두천시 지행동 주민들이 동아건설산업(주)이 신축하는 아파트 공사로 인해 날림먼지와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주민들에 따르면 동아건설산업은 지난 2012년 6월 동두천시 지행동 214번지 일원 2만3천924㎡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492가구 규모의 ‘동아 더 프라임’ 아파트 공사에 착공, 내년 6월 입주예정으로 현재 30%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공사현장 인근 동양엔파트 주민 30여명은 “안전규칙 없이 마구잡이 아파트 공사로 인해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공사로 인해 수면시간을 방해받고 있다”며 공사현장 입구에서 주민 피해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대형 공사 차량들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아파트 앞 도로를 과속 질주해 500가구 1천500여 주민들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사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지 않고 자신들이 기부채납한 아파트 앞 도로로 공사차량들이 운행하고 있어 지반침해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피해 대책마련과 소음, 분진 등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정신적ㆍ물질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지난해 8월 입주자대표회의 결의와 주민동의 절차를 거쳐 도시계획도로의 신속한 건설을 촉구하는 민원을 시에 요구하기도 했다.

동양엔파트 입주민대표 김양석씨(56)는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될 것으로 믿고 지난 2012년 6월 시작된 암반층 발파공사 당시 엄청난 소음피해도 참아왔다”고 분개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의 개설이 건축허가 조건은 아니며 예산확보가 어려워 도로를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동아건설산업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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