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물감을 뿌려놓은듯… 따스한 봄꽃축제로 오세요”

이선상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추진위원장

바야흐로 봄기운이 만연했다.

봄의 전령사, 노란 자태의 산수유가 꽃 방울을 터뜨렸다. 이천 백사면 경사·송말·도립리 일원은 산수유로 가득 차 있다.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트린 모습이 마치 창공에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하다. 평온하고 따스한 봄날 풍경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천 백사에서는 산수유꽃 축제가 펼쳐진다.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선상 축제추진위원장(58)을 만나 봤다.

그는 “전국 최고의 수령을 자랑하는 이천 백사면 산수유 군락지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와 함께 ‘제15회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가 개최된다”며 운을 뗐다.

올해 백사 산수유 축제는 내달 4일부터 3일간 열린다. 지난해 축제는 다소 꽃이 만개되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올해는 만개된 꽃을 볼 듯하다. 예년과 달리 추위가 앞당겨 풀린 탓에 일찌감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때문에 축제장을 찾는 많은 상춘객이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위원장은 “백사 산수유 축제의 매력은 다양한 농촌체험, 특히 올해에는 다문화 식당운영에 있다”고 이 위원장은 자랑했다.

이 위원장은 “축제장은 2만여 그루에 달한 산수유가 있고 또 주변에는 고령의 백송과 문화유적이 있어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고 권했다.

그는 축제장과 인근은 1만8천 여 그루의 산수유나무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며, 하늘에 오르기 전 땅에서 서린 용이란 뜻의 반룡송(천연기념물 제381호)과 희귀종인 수령 250년의 백송(천연기념물 제253호)을 꼭 봐야 하는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았다.

“해마다 20만 명 내외의 상춘객들이 다녀가 수도권 대표 봄꽃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 위원장.

상큼한 봄 내음과 함께 한 해 희망을 줄 수 있는 성공축제를 기대해 본다.

한편, 산수유축제는 4월의 대표 봄 축제로서 농촌체험 및 다양한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올 축제는 다문화 식당을 운영해 다문화 가족의 애환을 달래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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