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화 하남시립도서관 나룰도서관 팀장
놀이공간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놀이터가 되는 곳, 부부싸움에 신경줄 곤두섰을 때 화해의 노하우도 가르쳐 주는 곳,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겨울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어디일까?
바로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며 지식과 꿈, 희망과 용기를 선물하는 ‘도서관’이 정답.
이 중 지난 1996년부터 18여 년간 하남지역 공공도서관 직원으로 시민들에게 꿈터, 쉼터, 사랑터를 제공코자 노력하고 있는 차미화 하남시립도서관 나룰도서관 팀장(52·여)은 도서관 지기로 일일 평균 2천여 명의 시민과 만나고 있다.
차 팀장은 현재 하남시립도서관 산하 신장·나룰도서관을 동시에 맡아 관리·감독하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 형편.
차 팀장은 “MS사의 초대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어린 시절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며 지역 도서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 저 또한 시민들이 힘들고 지칠 때 도서관에서 마음의 여유와 힐링을 찾고 새 삶의 희망을 안고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 팀장은 전국단위 사업인 ‘북스타트(Book start)’ 사업을 지역실정에 맞춘 특성화 사업으로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애주기에 맞춘 인문학 ▲찾아가는 인문학 도서관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등 테마도서관으로서 공공도서관의 특성화를 꾀하는 것.
이밖에 신장도서관과 협력해 운영한 각종 토론회, 독서회 운영, 독서 인프라를 위한 작은 도서관 지원강화 사업 시행, 공공도서관 통합대출반납서비스 등 이용자 성향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책과 함께하는 삶을 나누고자 여러모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공로 등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 2009년 12월 하남시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차 팀장은 “신장과 나룰, 두 곳의 시립도서관이 시민들의 쉼터로 거듭나고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꿈을 꾸는 아이들이 놀러 오는 곳, 쉼을 얻고 소통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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