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봄 꽃 축제인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가 풍성한 봄소식과 백사 산수유꽃 들녘에서 펼쳐진다.
이천시는 백사면 산수유 마을에서 4일부터 사흘 동안 제15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백사면 도립리ㆍ경사리ㆍ송말리 등 산수유 마을과 원적산 기슭 수령 100년 이상의 고목들이 즐비한 축제장은 1만 7천여 그루 산수유나무에서 피어난 노란 산수유 꽃물결이 장관이다.
축제는 4일 오후 1시 시춘목 앞에서 올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또 축제장과 산수유 둘레길 등 행사장 곳곳에서 사진 및 사생대회 수상작품 전시, 전통놀이 체험, 육현추모제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장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된 반룡송(蟠龍松)이 괴상한 기품을 뽐내고 있다. 신라 말 도선대사가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반룡송은 용트림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53호로 지정된 이천백송의 위엄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추진위 이선상 위원장은 “축제는 단순한 꽃축제가 아니라, 역사와 자연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최적의 축제다”면서 “산수유 역사는 500년 전 조선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정란을 피해 낙향한 신진사류 엄용순 등 6명의 선비가 이곳에 모여 살며 산수유를 처음 심기 시작해 지금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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