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에서 꽃가루 은행이 운영된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복숭아연구소는 과수의 품질향상과 결실을 위해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과수 인공수분 농가를 대상으로 꽃가루 은행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꽃가루 은행은 배 수정율을 높이기 위해 꽃가루를 채취, 발아 검사후 발아력이 높은 꽃가루를 인공수분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자연 수분수가 부족, 수분장해가 있는 과원의 경우 꽃가루를 이용해 인공수분을 실시하게 되면 자연 수분 시 보다 결실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게다가 고품질 과실을 생산할 수 있어 농가의 소득증대 및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인공수분은 꽃피는 시기를 잘 관찰해 40∼60%정도 피었을 때 오전 중에 실시하는 것이 좋고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에는 암술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어 개화 후 즉시 인공수분을 실시토록 기술원은 당부했다.
농가의 경우, 꽃망울의 꽃잎이 벌어지기 직전부터 1/3 정도 벌어진 꽃을 채취해 복숭아연구소(장호원)에 가져오면 화분교배기 등 여러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남은 화분은 -20℃ 냉동고에 보관, 다음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와 화분매개곤충 감소로 인공수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봄철 저온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에서는 인공수분을 적극 실시, 과실의 결실향상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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