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상수나들목 인근 구도로 보수 요청 묵살에 주민들 반발
지자체와 주민들이 수 차례에 걸쳐 경기도에 국지도 56호선 법원~상수간 도로의 상수나들목 부근 구도로 보수와 정비를 요청했음에도 이를 외면해 보행자 사고가 빈발하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행정2부지사가 현장점검을 했음에도 이같은 문제점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보여주기식 현장점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양주시와 상수리 주민들에 따르면 국지도 56호선 남면 상수리 25사단 검문소~두곡리 구간은 좁은 도로폭과 노면 불량, 보행자도로 파손 등으로 차량사고는 물론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위험구간이다.
시는 수 차례에 걸쳐 국지도 유지보수 정비대상 지역에 이 구간을 포함시켜 상수리나들목 25사단 검문소부터 파주방향 1.65㎞ 구간에 대해 절삭 후 아스콘 덧씌우기 등 개선을 요청했다.
실제 이 구간의 폭 2m 보행자도로는 수 없이 통과하는 덤프트럭 등으로 인해 도로경계석 곳곳이 파손돼 돌출해 있는데다 가로등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최근 밤길을 걷던 80대 노인이 넘어져 다치는 등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또한 371번 지방도와 맞닿은 나들목의 보행자 보도는 도로공사로 인해 사라져 주민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덤프트럭이 달리는 위험한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경기도는 지난 1월 국지도 56호선 파주시 법원읍~양주시 남면 상수리 10.06㎞ 구간 가운데 상수나들목 부근 3㎞ 구간을 왕복 4차로로 넓혀 지난 3월 먼저 개통하고 11월 전 구간을 개통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것은 전혀 없는 상태로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사고위험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홍모씨(56·상수리)는 “이 구간은 대형 차량의 통행이 많아 항상 사고위험이 높은 곳”이라며 “수 차례 횡단보도 정비 등을 요청했음에도 현재까지 나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올해 확보된 포장보수 예산이 7억원으로 보수할 곳은 많지만 시급한 곳을 우선으로 보수하고 있다”며 “보수공사 입찰 후 양주시 공무원과 현장확인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지만 이 구간이 선정될 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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