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전초~궁내초 일원 도로 안전 통로ㆍ시설도 없이 강행
어린이보호구역 무용지물 시공사 “대책 마련 하겠다”
군포시가 궁내동 일원에 보·차도 개선공사를 진행하면서 대체 보도와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안전 불감증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공사구간은 초등학교가 밀집한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으로 어린이들의 도보 및 차량통학을 위해 정류장이나 안전통로가 필요하지만, 이 또한 무시한 채 공사가 진행돼 안전사고 발생 우려마저 일고 있다.
15일 군포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부터 둔전초~궁내초 일원(묘향아파트~백두극동아파트)에 길이 508m, 너비 1.4m 규모의 보·차도 개선공사를 벌이고 있다.
아스콘 덧씌우기와 미끄럼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이번 보·차도 개선공사에는 총 사업비 2억3천900만원이 투입되며 시는 7월말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를 맡은 H시공사는 공사구간 500여m에 놓인 횡단보도 3곳을 막아놓는가 하면 대체 보도를 확보하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어린이를 비롯한 주민들이 편도 2차선 차도로 내몰리고 있다.
게다가 공사 구간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대체 보도를 설치해야 하지만,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는 간이펜스만 형식적으로 설치하고 공사 안내문이나 제대로 된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시공사는 공사구역을 표시해야 하는 야간점멸등을 설치해야 하는 규정도 지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H시공사 관계자는 “전기와 조경 등 각종 공사 일정이 한 번에 몰려 법적으로 설치해야 할 대체 보도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 안으로 대체 보도 및 안전시설 등을 갖추고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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