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광탄주민 “도심 옆 골프장 반대”

신산리 일대 18홀 규모 추진 공사땐 관통도로 마비 우려 이장단協 저지투쟁 ‘배수진’

부천의 한 레저업체가 파주시 광탄면에 대중골프장 조성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도심권에 인접한 만큼 비효율적인 도시계획 및 사고위험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파주시와 광탄면 주민 등에 따르면 A 업체는 지난 2011년부터 광탄면 신산리 산27의 1 일원에 총 사업비 410억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계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파주시도 A 업체의 사업계획에 대한 인·허가 서류를 접수받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사업자에게 통보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A업체의 골프장 사업계획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B씨는 “골프장 사업지는 광탄면에서 핵심을 이루고 있는 도심권이며 도시계획지역으로 자연녹지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구 유입에 따른 장래 도시계획 확장시 도시계획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C씨 역시 “광탄면 시가지는 도심지를 통과하는 도로가 협소해 출·퇴근시 극심한 러시아워 현상을 빚고 있다”며 “공사가 시작되면 도심지를 통과하지 않은 우회도로 등 뚜렷한 대책이 없어 수 많은 안전사고에 노출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광탄면 이장단협의회는 지난 3일 공식적인 거론을 통해 도심권에 인접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이장단협의회는 이날 광탄면 참석자 26명의 이장 중 24명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골프장건설 반대입장의 주민 탄원서를 받기로 결정, 앞으로 주민들의 반대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사업을 타진했던 2년 전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이처럼 심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브리핑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1만3천여명이 거주하는 광탄면에는 현재 서원벨리, 베스트벨리, 서서울 골프장 등 4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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