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 아침] 하늘도 우리편이 아니었다

왜 이리 악재까지 설상가상 겹치는가

어제는 폭풍우가 우리를 괴롭히더니

오늘은 강풍이 불어 방해하니 밉구나.

한시가 급박하나 더 더딘 구조손길

애타는 가족들의 한숨소리 하늘 뚫고

달 보고 손 모아 빌면 소원성취 이룰까.

무엇에 노했는지 세찬 물살 요동쳐서

구조원 애 먹이는 저 모습이 애처롭다

더구나 기름마저 새니 이 일을 어찌할꼬.

살아서 뛰어 나오길 바라던 부모 심정

이제는 시신이라도 찾기를 바라는 마음

변하는 가족들 심리 도닥여야 할텐데.

이현주

평택 송탄 출생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경인시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2012년 경기시조시인상 수상

시집 『계절의 노래』등 3권 집필

경기시조시인협회 감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