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50여발 발사… 우리쪽 수역으로 떨어지진 않아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50여발 발사… 우리쪽 수역으로 떨어지진 않아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다만 NLL 이남에 떨어진 포탄은 없었다.

29일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늘 오후 2시부터 10여분간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NLL 북쪽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했다"며 "해안포 50여발을 사전에 통보한 (NLL 북쪽)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NLL 북쪽 3㎞ 지점에 떨어졌다"며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NLL에 떨어진 포탄 수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이 국방위 대변인 성명까지 내면서 비난한 직후 실시된 것으로 보아 무력시위성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오늘 북한군의 해상사격훈련은 일단 종료된 것으로 추정되나 대비태세는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북한군의 해안포 동향과 증원될 수 있는 포병부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8시52분께 우리 해군 2함대사령부로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전통문을 보내 NLL 인근 해상에서 이날 중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알려왔다.

군 당국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지역이 NLL 이북이기는 하나 주민과 선박의 안전을 고려해 사격훈련 구역 인근으로의 접근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을 한때 긴급 대피시켰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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