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봉사단 온정 이어져

합동분향소 방문 희생자들 추모할 계획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다문화 자녀와 외국인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단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큰힘이 되고 있다.  

 5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장례지원단에 따르면 베트남 및 필리핀 등 6개국 21명의 다문화가정 여성들로 구성된 봉사단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자녀 등을 잃은 다문화자녀 및 외국인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지원 활동 등을 통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다문화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는 ‘안산단원경찰서 다문화치안봉사단원’들은 안산 단원고에 재학하던 다문화가정 학생 3명과 중국동포 예비부부 2명 등 5명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들의 일처럼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희생자들의 장례절차가 진행 될 때마다 장례식장을 찾아가 조문객을 안내하고 식사를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을 뿐 아니라 희생자 유족들을 위해 100만원의 성금을 모금, 안산이주민센터에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설립된 봉사단은 그동안 단원구 원곡동과 선부동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치안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 대부분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5년 넘게 안산지역에서 살면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한국의 문화와 언어, 법률에도 익숙하다.

 봉사단 방일춘 단장은 “희생자들 모두가 우리 자녀 같은 마음에 그냥 있을 수가 없어 빈소를 찾아 작은 도움이나마 주고 싶었다”며 “모두가 가정이 있어 많은 도움을 주진 못하짐반 조만간 합동분향소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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