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원 주민 “4대案 관철위해 투쟁”

중부내륙鐵 역사 원위치·연결교량 건설 등 요구
비대위, 민의 외면 철도공사 전방위 압박 ‘배수진’

중부내륙철도 장호원 구간 역사를 둘러싸고 주민들이 역사를 잇는 교량설치 등을 요구하며 반발(본보 1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투쟁 수위를 높여가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대책위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경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6일 이천시와 장호원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장호원지역 이장단협의회 등 20여명은 지난 2일 장호원읍사무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중부내륙철도 장호원주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조직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장호원 발전위원회 김찬식 위원장과 이장단협의회 정성화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는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대한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단 등 관계기관을 상대로 대정부 투쟁 등 강경 대처키로 했다.

이들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감곡으로 후퇴된 112역사를 장호원읍 노탑리 기존 설계당시 지점으로 되돌리는 것을 비롯해 역사를 잇는 교량건설, 상승대 간이역 설치, 간이역 인근 지하박스 8m 확장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철도비대위 정성화 위원장은 “주민을 무시한 철도공사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장호원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에 나서겠으며 1차로 지역 국회의원인 유승우 의원을 찾아 공세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교량설치 등의 문제는 서울국토관리청과 수원국토관리사무소, 다국적기업 등과 복합적으로 중첩돼 있는 문제로 이들 기관 등과 사전 협의과정을 거쳤으나 설계추진 과정에서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이 포함된 전반적인 현안 사항을 국토부에 보고했고 또 상급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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