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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남을…’ 살신성인 승무원 3명 의사자 인정

승인 2014-05-12 22:04
박용준 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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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故박지영·김기웅·정현선씨 의사자 지정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인천 출신 희생자 3명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2014년 제3차 의사상자 심의위원회를 열고 故 박지영씨(22·여), 김기웅씨(28), 정현선씨(28·여) 등 3명을 의사자로 지정했다.

이들 3명은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기도 어려운 상황에도 타인의 목숨을 먼저 구하다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인천 백령도 출신인 박씨는 세월호 승무원으로 사고 당시 혼란에 빠진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왔지만 자신은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했다.

특히 함께 나가자는 안산 단원고 학생의 말에 “너희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선원이 마지막이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결혼을 앞둔 세월호 승무원 정씨와 아르바이트생 김씨도 학생들의 구조를 돕고 남아 있는 승객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자신은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인정됐다. 4년간 교제한 정씨와 김씨는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탑승객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소리치며 밖으로 떠밀고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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