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및 안산시민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올림픽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는 안산시와 보건복지부, 경기도 등의 협력으로 정신과 전문의 및 임상심리사, 정신보건간호사 등 전문요원으로 구성돼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 2층에서 운영돼 왔으며, 오는 22일부터는 올림픽 기념관 3층 공연장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향후 사고 피해지역 인근에 정식으로 개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센터에서는 분향소와 병원, 장례식장, 동 주민센터 등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해 지난 18일까지 1만5천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했으며, 사고 피해가정의 80%를 대상으로 가정방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트라우마센터는 아픈 마음과 정신적 충격에 대한 위로 상담은 물론 우울, 불안, 화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초기진단, 피해가족 및 형제 자매를 위한 심리안정팀의 가정 방문 상담과 심리지원 서비스, 가족 모임 지원, 회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라우마센터 관계자는 “우울하고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말수가 줄어들고 혼자만 있으려 할 때 그리고 메스꺼움, 어지러움, 심장 두근거림 등 신체적 불편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은 힘들더라도 감정을 나타내지 않을 수 있어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고자 할 경우에는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413-1822)와 단원보건소 진료검사담당(481-2562)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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