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서 의양동 통합추진委 공동의장
“시민들이 나서서 통합을 추진하면 그동안 이해관계에 따라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 시 통합 여부를 좌지우지 해왔던 정치권이 이를 외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시민의 힘으로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나섰습니다.”
박범서 의양동 통합추진위 공동의장(56)은 “경기북부 지역이 발전하려면 경기도 분도가 최선이지만 선거 때 잠시 불거졌다가 사그라지는 것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그렇다면, 북부 중심이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의정부·양주·동두천이 통합해 발전의 전기를 찾아야 한다”고 3개 시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의정부지역 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 단체가 참여해 비영리단체로 출발한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추진위는 그동안 세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오는 2018년까지는 반드시 3개 시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양주·동두천 지역에서도 의정부와 같은 민간 중심의 통합추진운동을 위한 법인체 결성이 조만간 마무리 된다. 3개 지역별 추진위는 늦어도 오는 8월까지는 연합체를 만들고 지역별로 통합추진 조례가 제정되도록 연대해 가면서 조직적인 통합 추진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 의장은 “연합 추진위는 통합의 당위성, 효과 등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홍보해 통합 여론과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반대시민의 목소리도 수렴해 통합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공동의장은 통합에 영향력이 큰 정치권 인사가 통합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6·4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들이 통합 추진을 뒷받침하고 추진위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의정부지역 출마자 62%, 양주 80%, 동두천 60%가 협약서에 서명하고 당선 뒤 통합 추진과 활동을 약속했다.
박 의장은 “협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후보자도 결국 지역발전을 위해 통합에 찬성하리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세 번이나 통합 추진에 실패했지만 주민들의 통합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오는 2018년 통합의 밑거름이 차근차근 마련되고 있다”며 “3개 시가 통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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