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해’라는 말을 끝으로 세월호 사무장 양대홍씨는 사고 한달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던 학생도,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던 선생님들도,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승무원들도 주검이 돼 돌아왔다.
전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세월호 침몰사건, 그 사건현장에는 우리를 분노하게 한 무책임한 선장과 선원들도 있었지만 거기엔 평범하지만 기꺼이 타인을 위해 희생한 우리 사회의 희망과도 같은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다.
자기 자신보다 가족과 국가를 위하는 작은 영웅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기꺼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 그리고 이제는 대부분 고인이 된 참전용사들, 그분들이야말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룩한 우리 시대의 영웅들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안전시스템, 안전의식의 새로운 교두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625전쟁은 자유와 평화, 그리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커다란 희생을 통해 얻은 소중한 교훈이기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잊지말고 항상 기억해야 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작은 영웅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 바라며, 미래의 대한민국은 더 안전하고 평화로울수 있도록 현충일과 625전쟁기념일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기회를 갖져 보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다시는 세월호 사건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본에 충실한 작은 영웅들이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이지희 인천보훈지청보상과 등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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