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LG산단 토지보상가 ‘헐값’ 논란

도시공사, 진위면 일대 추진 수용지 주민들 재평가 요구 “공시지가 보다 낮아” 반발

평택도시공사가 평택시 진위면 일대에 추진 중인 LG산업단지 토지보상 결정과 관련, 수용지역 주민들이 보상가가 공시지가 보다 낮게 책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평택도시공사와 수용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오는 2017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인 LG산업단지의 토지보상 등을 위해 나라감정평가법인 등 3개 감정평가법인에 수용지역 토지 등에 대한 감정평가를 시행, 오는 8월 협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수용지역 주민들은 3개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상당수 토지 등의 감정이 공시지가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산정됐다며 재평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LG 산단의 경우,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진위면 가곡리 335를 표준지로 선정한데다 보상단가(㎡) 결정도 4m 도로가 연결된 밭(가곡리 288의 1)은 81만원, 5m 도로가 양측으로 연결된 밭(가곡리 652의 2)은 87만원을 결정한 반면 맹지인 논(가곡리 294)은 88만원으로 결정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주민들은 J기업이 지난 2012년 가곡리 24의 5 일대 토지를 ㎡당 39만3천여원에 구입했으나, 현재 공시지가(18만여원)에도 못 미치는 17만여원으로 보상 결정이 됐다며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민 A씨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 보상단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평가사들은 표준지로 평가하기 때문에 공시지가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주민을 비롯한 도시공사 등이 함께 선정한 감정평가법인에서 평가한 만큼 평가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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