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 행정 폭증… 안산시 ‘콩나물 청사’

시청사 사무공간 태부족 외부건물 임대 사용까지 
민원인들 ‘오락가락’ 혼란 양질 대민서비스 ‘빨간불’

안산시가 신도시 개발 등으로 행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 청사의 사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사무공간 부족으로 외부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등 분산 배치함에 따라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안산시 청사는 연면적 3만1천229㎡에 건축면적 8천806㎡ 규모로 지난 1982년 1월 본관동 및 의회, 민원동과 보건소동 등을 갖추고 인구 30만의 수도권 신도시로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 1992년 3월 안산고잔 신도시 2단계 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안산시는 인구 80만을 육박하는 대규모의 신흥 개발도시로 성장, 행정수요의 급증 등으로 인해 사무공간이 부족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일부 국 단위의 행정 업무를 외부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혼란을 초래하는 등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안산시 청사에는 행정국 등 4국과 문화체육관광본부와 2담당관 그리고 24개과가 행정업무를 보고 있으며 청소 및 교통업무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교통환경국 업무는 타 공공기관 건물에 입주, 민원 업무를 위해 시청사를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평생교육과 및 해양수산, 도시계획상임기획단 등 3개 과와 상하수도사업소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외부 건물에 입주해 업무를 보고 있어 시민들이 관련 부서를 방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불편이 따르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외부 건물에 입주한 상하수도사업소의 경우 임대료와 관리비 등으로 한해에 6천400여만원의 예산을 지급하고 있어 청사 신축 및 증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간 부족은 물론 노후된 청사로 인해 근무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청사 신축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단원구청이 신축될 경우 본청의 단원보건소 이전에 따라 행정업무 공간이 어느정도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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