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보육 지옥’ 우려

입주 봇물 ‘유치원 태부족’ 취학권역 확대 대책 시급

김포한강신도시가 유치원 부족으로 비상이다.

6일 김포교육지원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포사업단 등에 따르면 한강신도시에 계획된 유치원 부지는 모두 9필지로 이중 6필지가 매각돼 2곳은 유치원이 설립돼 운영중이고 나머지 4곳은 유치원 설립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한강신도시에 설립된 유치원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7곳과 단설 3곳 등 공립이 10곳, 사립유치원 6곳 등 모두 16곳이다.

그러나 교육청이 수립한 유아수용계획에 따르면 현재 공립 351명, 사립 626명의 유아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자연앤e편한세상 559세대를 비롯해 5월 롯데캐슬 1천136세대, 지난달 삼성래미안(1천711세대)과 모아미래도엘가(1천60세대) 등 4천500여세대가 연말까지 집중 입주할 예정이어서 유치원 부족 현상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한강신도시에 계획된 유치원부지에 유치원 설립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4곳은 이제 겨우 설립계획이 승인된 단계로 개원은 빨라야 내년에 1곳, 나머지 3곳은 2016년이나 돼야 가능한 실정이다.

더욱이 한강신도시는 땅값과 임대료가 비싸 유치원 신규 설립이 어렵다. ㎡당 180만~200만원으로 부지값만 13억~17억원, 건축비까지 합하면 20억~25억원이 소요돼 아직까지 3필지가 매각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원 취학권역에 따라 유아수용계획을 세워 유치원을 허가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 타 시·도처럼 중학교 취학권역으로 유치원 취학권역을 한강신도시 인근 지역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청은 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롭게 도입한 행정동별 취학권역에 따라 유아수용계획을 수립해 유치원 설립을 허가하고 있어 유치원 설립을 준비중인 한강신도시 인근 행정동의 유치원 신규 설립을 규제하고 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현행 행정동별 취학권역 제도가 시행초기로 부작용이 다소 발생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 취학권역을 인근 지역으로 확대, 유아수용계획을 다시 수립해 신도시 인근 지역의 유치원 설립이 가능토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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