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고 즐기고 쉬고 배우고… 도심속 ‘문화ㆍ지식 오아시스’ ‘각양각색’ 도서관 11곳 ‘활짝’ ‘각계각층’ 주민 책사랑 ‘미소’
올해 2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택도서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택시가 적극 나선다.
평택시는 미래의 꿈을 키우는 이들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볼거리, 즐길거리와 편안한 휴식처까지 골고루 갖춘 신천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992년 10월에 개관한 평택시립도서관을 비롯해 6개의 거점 도서관과 비전, 서정, 송탄, 포승 등 작은 도서관 4개, 경기도립도서관까지 11개의 도서관 문을 모두 활짝 열었다. 보유 장서만도 71만여권에 달하고 다양하고 알찬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체계적 도서 관리… 다양한 문화 행사
평택시는 지난 2011년부터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점자본과 큰 글 도서, 음성도서 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2012년 본관을 시작으로 현재 오성과 장당도서관에 RFID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안중도서관도 RFID자동화시스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 도서관 평생프로그램은 약 97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주요 프로그램은 독서치료, 독서지도, 독서교실 같은 문화 프로그램으로 독서에 대한 올바른 자세와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재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취업대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한 방문 독서지도와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지원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어린이와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이 편리한 주말에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청소년 논술, 어린이 취미교실, 신문활용 교육 등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노령층을 위한 문화교육과 독서도우미 프로그램, 결혼 이민자를 위한 한글교실 등 우리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자신의 상황에 꼭 맞는 도서관 서비스를 선택해 누릴 수 있게 운영한다.
■알찬 프로그램 ‘독서운동 활성화’
평택시립도서관은 평택시 교육계, 시민단체, 언론 등의 협력으로 범시민독서운동인 ‘? 책 하나 되는 평택’을 운영, 책이 무한에너지의 가장 큰 근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의 문의 쇄도와 발길이 끊이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2008년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를 시작으로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책만 보는 바보’,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마지막 이벤트’, ‘서찰을 전하는 아이’, ‘너 지금 어디가’ 등의 책을 선정해 어린이부터 노년층이 함께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팽성도서관은 도서관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민을 위해 지역 최초로 이동도서관 서비스를 2003년부터 실시해 독서기반 불모지라는 불명예를 말끔히 씻고 독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안중도서관은 2010년부터 평택시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협력해 평택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위해 ‘다문화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고립감과 소외감을 극복하고, 도서관을 통해 말과 글을 배워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돕는 일등공신이라는 평을 받는다.
지산초록도서관은 깊이 있는 인문교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래알 강좌’, ‘국제아동미술 교류작품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돼 올해 말까지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역 구석구석 책바람… 다양한 체험행사도 눈길
평택시립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주 5일 수업제 대비 교실 밖 문화프로그램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올해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꿈다락토요문화학교’는 독서치료, 평화감수성훈련, 몸표현 등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팽성도서관은 초·중학교 방문 독서지도 프로그램인 ‘도서관이 간다’, 지역아동센터방문 독서프로그램 ‘책 탐험’과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책을 읽어주는 ‘해피실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산도서관은 도서관 자원봉사단의 재능기부 공연과 교육프로그램, 지역예술인 작품 전시 등 지역 네트워크 형성으로 한층 발전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난해 9월에 개관한 오성도서관은 올 초 지역민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단이 구성될 정도로 지역 주민의 참여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현재 자원봉사단과 협력해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북아트, 역사교실 등 다양한 재능기부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이다.
올해 초 문을 연 장당도서관도 독서지도, 독서토론, 어학, 육아와 관련된 성인대상 강좌와 그림책 들려주기, 영어, 자연과학, 한문 등 어린이 대상 배움터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당근린공원과 연결되는 야외데크를 활용한 행사로 ‘늦은 오후 북파티’가 다양한 주제로 열려 독서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가족 나들이 행사로 연계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지산초록도서관과 함께 선정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하나로 장당도서관만의 특별한 재즈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며 이는 지역민들이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재즈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회까지 제공해준다.
■친환경 도서관ㆍ소통의 도서관 ‘사랑 독차지’
친환경적으로 설계돼 편안함마저 느낄 수 있는 비전·송탄·서정·포승 등 작은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택시는 평생학습사회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장서 확충 및 시설 개?보수 사업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을 짜 놓고 있다. 여기에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 편의를 돕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시민과 소통하는 도서관으로 거듭나 ‘책과 더불어 성장하는 시민,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준비를 마친 상태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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