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을 놓고 여야간 감정대립으로 치닫던 시흥시의회가 9일 여야 의원들이 의회를 조속히 정상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배분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의회 2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의장에는 새누리당 윤태학 의원을, 부의장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선옥 의원을 선출키로 했다.
또 논란이 됐던 도시환경위원장에는 새누리당 조원희 의원을, 자치행정위원장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태경 의원을 각각 선출키로 했으며, 의회운영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몫으로 남겨 뒀다.
특히 이번 의장단 합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전ㆍ후반기 원구성 조건 등이 담긴 ‘상생정치 실천선언문’에 서명을 요구했으나, 서명대신 의원 이름을 모두 넣는 새누리당의 절충방안을 새정치민주연합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여야의원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내용을 밝히고, 이어 12일에는 본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한편 10일동안 시 의회가 개원조차 못하면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지방세 감면 결의안,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 민간위탁 동의안과 일부 조례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민생을 뒷전에 둔 채 자신들의 감투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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