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구석구석 도서관 ‘남녀노소 책사랑’
시흥시 중앙도서관(관장 김경남)이 지난 2002년 문을 연 이래 ‘책 읽는 시흥! 하나 되는 시흥!’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책 읽기 좋은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작은 도서관 운영을 활성화해 시민 모두가 정보를 쉽게 접하고 이용함으로써 삶의 활력이 넘치는 책의 도시를 구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민참여를 유도해 책과 함께 성장하는 즐거운 문화공동체 세상을 위한 미래를 키우는 배움터, 만남과 교류가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도약을 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시흥시는 시민의 도서관 접근성을 향상하고 독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권역별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2008년까지 7개관에 불과하던 도서관은 현재 3배가 넘는 23개관(공공 9개관ㆍ작은 14개관)으로 늘어났다.
시는 시민의 정보욕구 충족을 위해 시민 1인당 2.1권의 장서를 확충해 94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2007년부터 상호대차서비스를 도입, 공공도서관과 지역주민의 소통공간인 작은 도서관을 연결함으로써 원하는 자료가 해당 도서관에 없을 때 다른 도서관에서 대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1일 평균 150권이 이용되고 있다.
시는 또 도서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주민을 위해 독서 사랑방을 운영, 아파트단지, 사회복지기관, 군부대, 어린이집, 병원 등 현재 42개소에 6만여권의 도서를 대출 중이며, 주기적으로 신간도서로 순환 교체하고 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학생 또는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과 오디오북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즐거운’의 순 우리말인 라온도서관은 시흥시만의 특색 이동도서관으로 두달 전에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서는 물론 전자책, 오디오북, 최신 DVD 등을 확보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찾아다니며 손유희 동화구연, 영화 상영, 책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월평균 1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만남ㆍ소통의 열린 문화공간
시흥시 도서관은 저자와의 만남, 인문학 강의, 1박2일 도서관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에서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생활 속의 근접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야도서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야외광장을 무대로 클래식 연주회를 개최한다.
도서관 이용시민들과 클래식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7월 환경음악회, 8월 한여름밤 콘서트, 9월 시흥의 노래, 10월 아리아의 밤, 12월 송년음악회까지 매회 새로운 주제로 시민들과 만남을 갖는다.
능곡도서관, 대야어린이, 정왕어린이 도서관에서 매주 주말 열리는 ‘도서관 극장’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시흥시 중앙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시민 스스로 이끌어나가는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취재하고 편집해 지난해 5월부터 반기별로 꿈틀 신문을 발간, 생생하게 전달하는 시민기자단은 올해 4호를 발간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북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북콘서트 및 저자강연회 등의 독서관련 행사로 독서 흥미를 고취하며, 현재는 64개 북클럽, 297명의 참여로 소통하는 독서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현직에서 은퇴한 어르신들의 지식과 경륜이 묻어나는 경기 은빛 프로그램을 운영, 독서지도로 학교 적응력 및 학습능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혼자 아이 키우는 힘든 육아에서 탈피, 도서관을 거점으로 또래 아이들을 함께 키워나가는 ‘공동육아 품앗이 그룹’과 영·유아기 때부터 책과 친숙하고, 평생 독서습관을 길러주며, 나아가 태어나면서부터 정보지식의 평등을 지향하는 ‘고사리 손잡기 동아리’를 중심으로 북스타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진로특성화’ 도서관
시흥시는 청소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 설계 및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ABC행복학습타운 내에 진로특성화 도서관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도서관으로 자료실, 강의실, 상담실 등을 마련, 다음달 개관할 예정이다.
청소년 인문학 및 진로관련 도서 3천여권과 진로 전문기관 발간자료, 정기간행물 등을 비치해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와 차별화된 진로상담서비스로 학부모들이 자녀 진로와 관련한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앙도서관
나와 너 그리고 이웃,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사고의 폭과 깊이를 넓힐 수 있고, 인문학적 소양도 함양할 수 있는 ‘책과 함께 만나다’를 지난달부터 매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예술, 문학, 인문고전, 철학의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능곡도서관
청소년 인문학 강연을 통해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아카데미’를 지난달부터 7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고민해 봄 직한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로 청소년들이 인문학에 한층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야도서관
심리학, 철학, 역사, 음악 등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 ‘삶을 읽어주는 인문학’ 교실을 운영 중이며, 재능기부를 통한 자원활동가 양성을 위한 독서전문자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독서심리상담가 79명을 양성했고, 양성된 독서전문가들이 토요도서관 학교, 진로 독서캠프, 각종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재능기부로 운영하고 있다.
●군자도서관
도서관 주변 산책로와 공원에서 자연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는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지난 4월부터 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참여해 숲 체조, 계절과 관련된 식물의 변화 관찰, 식물채집 활동 등을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참여기관의 의견 등을 반영해 보다 나은 프로그램 구성으로 9월 중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대야 어린이도서관
시흥시 관내 여러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 동네 문화예술기관과 함께 생각하고, 표현하고, 체험하는 도서관 만들기사업’은 지역문화 예술기관을 알리고 어린이들에게 예술과 책읽기를 결합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왕어린이도서관
지역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다문화 서비스 지원사업에 공모, 다문화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 함께 행복한 다문화 학교, 어린이도서관’으로 선정돼 이달부터 정왕종합사회복지관 등 유관기관과 연계,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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