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東西관통 ‘대동맥’ 5년째 표류

구래삼거리~태리~국도39호선 인천시 재정악화 등 여파따라 16.9km 광역도로 착공 하세월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1·2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해온 ‘3축도로’가 검단2기신도시 취소와 인천시 재정악화 등으로 5년째 표류하고 있다.

20일 김포시에 따르면 한강신도시 구래삼거리에서 국지도98호선(송포~인천간 도로)을 지나 인천과 김포시 경계선을 따라 고촌읍 태리를 거쳐 국도39호선에 이르는 총 연장 16.9㎞의 3축도로가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1·2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지난 2009년 확정됐다.

3축도로는 국도48호선, 김포한강로와 함께 동서를 연결하는 김포시 핵심도로의 한 축으로, 국도48호선 고촌읍 신곡사거리 교통부하를 해소하는 주요 광역도로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도로를 모두 6개 구간으로 나눠 구래삼거리~우남아파트 3.5㎞ 1구간과 우남아파트~국지도98호선 2.2㎞ 2구간은 LH가, 국지도98호선~신안실크밸리 APT 1.8㎞ 3구간과 신안실크밸리 APT~유현사거리 2.8㎞ 4구간, 태리~국도39호선 3.5㎞ 6구간은 인천도시공사가, 나머지 5구간 유현4거리(원당)~태리 3.1㎞는 김포시가 맡아 올해까지 6차선 도로를 건설키로 했다.

그러나, LH가 맡은 1구간은 지난 2012년 완공한데 이어 2구간도 막바지 국지도98호선과 연결작업을 하고 있어 완공단계에 왔지만 검단2기신도시 취소에 이은 인천시 재정악화가 겹쳐 나머지 구간은 손도 못 대고 있어 반쪽자리 도로로 전락한 상태다.

더욱이 김포시가 맡은 5구간 유현4거리(원당)~태리간 광역도로도 광역도로로 지정된 지 10년이 됐지만, 이 도로의 대부분의 이용자가 인천시민인데다 3, 4구간이 건설되지 않으면 도로기능이 크게 떨어져 광역도로 지정 취소까지 검토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가 최근 김포시로 하여금 5구간을 사업착수토록 하기 위해 4구간 끝단 일부만 도로를 개설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3축도로 전체 구간 중 검단2기신도시 취소와 인천시 재정문제로 인천도시공사가 맡은 구간이 수년째 중단된 상태”라며 “김포시가 맡은 유현4거리(원당)~태리간 광역도로도 앞선 구간이 안 되면 도로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어 착수하지 못하고 있지만 인천시와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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