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등 경원축 지자체 경원선단절구간 복원 추진 적극 나서야

한반도 종단철도(TKR),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 철의 실크로드시대에 대비해 의정부시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철원 등 경원축 지자체와 연대해 남북 경원선복원을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최우선 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정부 행정혁신위원회는 지난 23일 ‘한반도 종단철도망과 유라시아 철도망 연계에 따른 경원선 연구방안’이란 올 상반기 연구과제보고서에서 “경원선이 복구되면 경의선과 함께 한반도에서 X자형 철도망을 유지하면서 최단 거리, 시간 내에 시베리아 철도망과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경의선과 동해선은 남북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준비가 돼 있는 반면 경원선은 철원 평간 간 단절구간이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원선은 남측에서는 DMZ 최전방에 근접한 백마고지까지 철도노선이 돼 있어 북한과 합의 아래 단절구간 31km를 복원하면 곧바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추진하는 DMZ 평화공원이 경원선 철원-연천 인근에 조성되면 경원선 복원이 더욱 절실한 과제다”고 밝혔다.

의정부 행정혁신위는 특히 “남북철도가 복원되면 경원선 경기북부 기종점역이 될 의정부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물류의 거점이 되기 때문에 이같은 미래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한편 철도망을 이용해 관광객을 유치할 테마관광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경원선은 서울 의정부 철원 원산을 잇는 223.7km로 1914년 9월 개통된 뒤 한국전쟁으로 남측은 백마고지역서 군사분계선까지 16.2km, 북측은 군사분계선서 평강까지 14.8km 등 31km가 단절된 상태다.

남측은 용산역서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하고 있다.

한편 경원선 복구문제는 지난 2000년 8월 남북정상회담 뒤 논의됐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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