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E/F팀이 낯선 이국에서 생활하는 이주여성들의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워킹맘들이 주축이 돼 지난 3월부터 격주로 한국음식 조리법을 전수해 오고 있다.
29일 삼성전자 임직원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이주해온 여성 등 20여명은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화성시 외국인복지센터에 모여 생선조림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요리강좌 외에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 돌봄과 중도 입국 자녀를 위한 멘토링(Mentoring) 활동을 통해 이들의 가족 모두가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후인 김오안씨(베트남)는 “오늘 저녁 맛있는 생선조림으로 남편과 아이를 깜짝 놀라게 해줄 생각에 설렌다”며 “요리강좌를 통해 한국어도 공부하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요리강좌를 진행한 한국음식은 삼계탕, 갈비찜, 칼국수, 잡채 등 한국인들이 즐겨 먹고 좋아하는 대표 메뉴들로 선정했다.
또한 분기마다 한 번씩은 서로의 역할을 바꿔 베트남 쌀국수와 태국의 똠양꿍(스프) 등 각국의 전통 음식을 배워 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E/F팀 정순찬 팀장은 “휴무도 반납하고 참여하는 부서원들의 열의만큼이나 배우는 분들도 적극적이셔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며 “음식으로 소통하며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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